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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한 달째 칩거 중 "14일 헌재도 불출석"‥이 시각 관저 앞
입력 | 2025-01-12 20:03 수정 | 2025-01-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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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이 시각 대통령 관저 상황은 어떤지 한남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오늘도 체포영장은 집행되지 않았는데요.
경호처의 경비는 그대로인 겁니까?
◀ 기자 ▶
네, 일요일인 오늘도 관저로 통하는 이곳 정문 근처는 삼엄한 경비 태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체포영장이 집행되지는 않았지만, 긴장감은 가득한 상황입니다.
입구에 여전히 대형버스 여러 대가 배치돼 가로막고 있고, 진입로에도 차량들을 포개 만든 ′차벽′이 구축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2일에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녹화했는데, 공식적으로는 한 달째 관저 밖을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출석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왔는데, 모레로 잡힌 헌재 첫 번째 변론 기일에 불참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공수처와 국수본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어서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며 ″출석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수사보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먼저라더니, 이제 다시 출석 요구에 불응해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이유로 탄핵 심판에도 직접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민주당은 ″계엄을 불법과 위헌이 아니라고 우기려면 최소한 직접 나와 설명하는 것이 도리″라며 ″비겁한 내란수괴를 보며 국민은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경호처 수뇌부 상황이 궁금한데요.
여전히 법집행에 맞서겠다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서 일부 동요하는 분위기는 전해지고 있지만,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 고위 간부들은 일단 오늘 관저 내부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시도가 언제 다시 이뤄질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관저 주변에는 오늘도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의 집회와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도 각각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전효석 / 영상편집 : 진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