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관저 앞 여당의원 30여 명‥"불법 수사" 주장에 시민들 "계엄이 불법"

입력 | 2025-01-15 19:52   수정 | 2025-01-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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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새벽부터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안으로 들어가려는 공수처와 경찰을 막아서며 사실상 공무집행을 방해했는데요.

영장 집행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계엄이 불법인데 무슨 소리를 하냐″며 항의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동이 트기 전 새벽 4시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시간쯤 뒤, 이상휘·김기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속 관저 앞에 모였고, 이들은 곧 관저 정문 앞으로 합류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팀과 대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거드는 듯 수사팀을 향해 말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2시간쯤 대치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골목 앞으로 나와 ″체포영장은 불법″이라며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계엄령이 불법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항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공수처와 국수본이 불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하면서…<체포영장이 불법이 아니라 계엄령이 불법이었습니다!>″

이어, 수사팀이 관저 경내로 진입한 뒤, 윤 대통령 체포가 임박하자,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며 관저로 들어가, 윤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해산했습니다.

이들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불법이라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반복해 되풀이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꼭 현직 대통령을 이런 모습으로 체포해야 되는 것이 맞겠습니까? 공수처장의 공명심입니까? ″

이날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은 30여 명.

지난 1차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 45명이 모였던 것에 비해선 그 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대통령 지키기′ 집회에 가장 먼저 나섰던 윤상현·김민전 의원, ′친윤′ 이철규,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조지연, 영남 중진 박대출·정점식 의원 등이 보였습니다.

지도부 중에선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영진 의원 등 일부는 몸싸움 과정에서 옷이 찢어지거나 경미하게 다쳤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탄핵 국면 가장 강하게 윤 대통령 입장을 대변해 온 이들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은, 체포되는 윤 대통령을 공수처까지 따라갔다가 공수처가 조사를 시작하자, 그제야 윤 대통령 곁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장영근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