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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내란 이후 '물 만난' 극우 유튜버‥영향력에 돈까지
입력 | 2025-01-20 20:11 수정 | 2025-01-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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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태 이후 그야말로 ′물 만난′ 극우 유튜버들은 교묘하게 가짜뉴스를 퍼뜨려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을 누비며 과격해진 분위기에 기름을 붓고, 그걸 또 영상으로 찍어올리고, 그러면서 돈을 벌고 있는 건데요.
극우 유튜버들의 행태,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도들이 단시간에 서부지법을 침탈할 수 있었던 배경엔 극우 유튜버가 있습니다.
이들은 고성과 욕설로 시위대의 주목을 끌며 시위 분위기를 격앙시켰습니다.
[유튜버 - 시위대 (어제)]
″112 신고 할거야! 독직 폭행! <그분 아니신가요? 유튜브. 이분 유명하신 분인데…>″
또 자신들이 독립투사라도 된듯 시위대를 보호하겠다며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들을 감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유튜버 (어제)]
″제가 경찰들을 찍고 있어야지 경찰들이 함부로 못 해요. 여기 유튜버 몇 명 없어가지고 제가 찍고 있어요.″
내란 옹호 세력에게 극우 유튜버는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맹신자들을 양산하고, 성찰능력이 마비된 극렬 지지층을 결집해주는 구심점인 셈입니다.
[시위대 (어제)]
″오늘은 저희가 이만큼밖에 안 나왔지만 이제 서부지법 이렇게 파괴된 뉴스를 유튜브로 접하면 정말 많이 나올 겁니다. 그때 어떻게 막으실 겁니까?″
점점 과격해지는 시위와 자극적인 발언은 고스란히 유튜버의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유튜버 (어제)]
″′마음′ 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슈퍼쳇(후원)에 갑자기 힘이 납니다.″
폭동이 끝나자마자 각종 음모론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 것도 이들입니다.
[배승희/유튜버 (오늘)]
″보도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죠. 공교롭게도 이 국방색 입은 남성의 인상착의는 JTBC 또 다른 이 모 기자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고성국/유튜버 (오늘)]
″서부지법을 막던 경찰이 시위대에 일부러 길을 터준 것 아니냐, 이거 함정 수사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하는 의혹이…″
그런데 여당 대표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들을 포함한 극우 유튜버 10명에게 설 선물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으로부터 부당하게 고발당한 유튜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담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란으로 인한 혼란한 정국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돈과 정치적 영향력을 한꺼번에 거머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