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MAGA 속도전' 예고한 트럼프‥잠시 후 취임식

입력 | 2025-01-20 20:36   수정 | 2025-01-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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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 공식 취임합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각종 공약에 대한 속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취임 첫날 어떤 정책들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재용 특파원, 일단 한파 때문에 장소가 실내로 변경됐다고요.

취임식 순서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 기자 ▶

실내 취임식은 지난 1985년 이후 40년만입니다.

당시 영하 14도였는데, 현재는 영하 약 5도 정도입니다.

장소가 실내인 의사당 중앙홀로 바뀌면서 현장 참석 인원도 크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도 많이 왔습니다만, 중앙홀 수용 인원이 약 5~6백 명 선이라 미국 정재계 핵심 아니면 입장이 어렵습니다.

대다수는 실내체육관에서 구경해야 합니다.

취임식은 성공회 성당에서의 ′감사성찬례′,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담, 그리고 취임선서와 연설, 환송행사와 서명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보안상 비공개지만, 취임 선서만은 정오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건 수정 헌법에 ′대통령 임기가 정오에 끝난다′라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 ▶

어제 대선 승리 축하 집회가 열렸는데 취임 연설의 축소판 같은 연설이 있었죠?

◀ 기자 ▶

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트럼프의 상징곡과 같은 ′YMCA′를 원곡자인 빌리지 피플이 직접 나와 공연하는 가운데, 당선인은 향후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목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저는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해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들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합니다.″

◀ 앵커 ▶

이 말은, 대선 공약들을 그만큼 빨리 추진해 나가겠다는 거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 작전이 대표적입니다.

′공격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표현했습니다.

석유와 가스에 대한 시추 제한도 풀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계획들을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하는데, 출생시민권제도와 기후환경정책,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폐기하고, 의사당 폭동자들도 사면할 계획입니다.

보편 관세와 틱톡금지법 유예까지 포함해서 약 100여 개의 행정 명령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그리고 어제 행사에선 당선인이 유일하게 머스크를 무대에 올려 세워 치켜세웠습니다.

′황태자′ 머스크를 앞세워 바이든 정부의 정책들, 그리고 자신에게 저항했다고 생각하는 공조직을 재정리하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