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특검, 김건희·의혹 핵심 동시 조사‥또 진술거부

입력 | 2025-08-18 19:53   수정 | 2025-08-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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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는 오늘 구속 이후 두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도 같은 시간에 조사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연결하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김건희 씨가 지난번 조사 때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는데 오늘은 달랐습니까?

◀ 기자 ▶

네, 김건희 씨는 오늘 먼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서 받기 시작했습니다.

10시 정각에 시작한 오전 조사는 약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는데요.

자신은 ′관련 지시를 한 적 없다′고 짧게 말한 뒤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간간이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정도의 답변을 하고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심 겸 휴식 시간을 지나고 낮 2시 반쯤부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김 씨가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 거부를 하면서 약 1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특검이 통보한 다음 출석 일정은 모레 오전입니다.

다만 김 씨 변호인은 ″김 여사가 사흘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쉬고 바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오늘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집사 김예성 씨까지 한꺼번에 출석한 게 눈에 띄네요?

◀ 기자 ▶

네, 특검에서 김건희 씨와 전성배 씨, 김예성 씨를 같은 날 그것도 같은 시간에 부르면서 대질신문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특검 관계자는 시간이 겹친 건 ″우연의 일치″이고 대질을 계획한 바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 씨와 김예성 씨 모두 김건희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른다″, ″관련 없다″는 증언을 받기보다는 기초적인 사실관계 규명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속인 전성배 씨의 핵심 의혹은, 전 씨가 YTN 인수 등 통일교 측 현안 청탁을 위한 선물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해 주었는지 여부입니다.

오늘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넨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이죠.

전 씨는 당초 검찰에서는 해당 고가품들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해 왔습니다.

구속된 김예성 씨에 대해서도 특검은 그가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로부터 184억가량의 보험성, 대가성 투자를 이끌어냈는지 조사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의 요양병원 등 김씨 일가의 일을 도운 경위에 대해서도 면담 형식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서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