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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승절 참석, 알고있었다"‥한미 대화에도 영향?

입력 | 2025-08-28 19:49   수정 | 2025-08-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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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대를 이루는 데도, 이런 움직임이 영향을 줬다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스스로 꺼뜨렸던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이 수년 만에 다시 살아난 만큼, 정부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관계기관 보고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거라는 사실도 아침에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정상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뜻을 모은 배경에도 이런 움직임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한 사이 급변한 북한-러시아-중국 등 동북아 정세를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그제)]
″대통령님께서 미국 정치에서 약간 물러서 있는 그 사이에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고 진척된 것 없이 한반도 상황은 정말로 많이 나빠졌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됐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올해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제)]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 문제나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저는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대북 정책을 이끌었던 박지원 의원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불참하기로 한 만큼, 행사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결정을 뒤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소통이 단절된 북한과 접촉할 틈이 생긴 만큼 대통령 친서 전달 여부와 어떤 유인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등을 두고 정부가 논의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