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대통령 '즉시 회동' 제안에 조건 붙인 장동혁..사실상 '일대일' 요구

입력 | 2025-08-28 19:58   수정 | 2025-08-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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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귀국 직후 이 대통령이 곧바로 지시한 건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는 거였습니다.

여야 대표가 모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며 함께 만나서 대화하자는 일관된 입장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실상 일대일 회동이어야 하고 만나서 무슨 얘길 할지도 미리 정해야 하고, 그렇게 만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의 제안을 대통령이 수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내용 등의 여러 조건부터 달았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귀국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장동혁 국힘의힘 대표 등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정상회담 성과와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등 국정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오늘 당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식 제안이 오면 그때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서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그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수회담의 의제와 형식을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건데, 대통령과의 일대일 만남이 아니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대통령이 야당의 제안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은 국가인권위원 추천안 부결을 비롯해 민주당이 개혁법안들을 강행처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함께 하나로 똘똘 뭉쳐서 집권 여당의 일당 독재, 입법 폭주에 대해서 맞서 싸워, 싸울 수 있도록 다들 각오를 좀 ′단디′ 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역시 연찬회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을 추석 전 완료하자며, 당·정부·대통령실이 원팀이 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어게인과 결별하지 못한 제1야당에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윤어게인′을 주창하면서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으로 가버린 국민의힘과 우리가 앞으로 험난한 과정에 또 마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내란 척결′을 목표로 특검법 개정안까지 추진중인 여당과 탄핵 반대, 윤어게인의 강을 건너지 못한 야당.

한동안 강대강 대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