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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외환보유고 84% 내놓으라니, '무제한 통화스와프' 역제안‥가능성은?
입력 | 2025-09-15 20:11 수정 | 2025-09-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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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에 3천5백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죠.
미국이 이걸 달러로 직접 투자하라고 요구하면서, 후속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응 카드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이준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여한구/통상교섭본부장]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전방위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해야 되기 때문에...″
후속 협상의 최대 쟁점은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의 투자 방식입니다.
총 3천5백억 달러.
지난달 기준 한국 외화보유액의 84%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미국은 직접 투자를 요구하는데, 이 정도 달러가 빠져나가면 외환 위기급 충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강인수/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나라에 대한 어떤 대외 신인도가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대외 지불 능력에 이제 의구심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한국 정부는 조건으로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요구했습니다.
단어 뜻 그대로 양국 화폐를 서로 바꾸는 건데, 통화 스와프가 체결되면 정해진 환율로 원화를 맡기고 그만큼 달러를 빌려 올 수 있습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부정적입니다.
통화스와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결정하는데, 기축통화도 아닌 원화를 받고 달러를 무제한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협상용 카드로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한시적 통화스와프 체결도 거론됩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통화 스와프의 규모나 아니면은 그 기간을 좀 유연하게 해서 한번 협상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협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협상 기간과 국익이 꼭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