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민주당, '文과 활짝' 사진 올린 이낙연에 집중포화‥文에도 부글부글

입력 | 2025-09-15 20:15   수정 | 2025-09-15 20: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전 총리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행적도, 이제 와서야 오히려 주목을 받는 모양새인데요.

비난의 화살은, 이 전 총리와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은 문 전 대통령에게도 쏠리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최근 SNS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추석 인사를 겸해 아내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뵀다″, ″근황과 지난 일,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내외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게시물을 두고 ″내란에 동조한 김문수를 지지한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면 정치를 하기 힘드냐″ 등의 비판이 민주당 당원은 물론,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양산에서도 그런 공개를 전제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저는 좀 예의에 벗어나고 대단히 잘못된 행위였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민주당 대표까지 했던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합의하며 민주당 안팎에서 큰 반발을 샀습니다.

특히 김 후보 유세 무대에 올랐을 땐 ′그만하라′는 국민의힘 측의 만류에도 마이크를 끝까지 사수하며 20분가량 김 후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지난 6월 2일)]
″193석이나 가진 정당이 대통령까지 갖게 된다면 그 누구도 견제하지 못합니다. <총리님! 총리님! 지금 저희가 9시까지 마이크를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비난은 문 전 대통령에게도 쏟아졌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매를 드는 걸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게 교활하게 이용당한다″고 쏘아붙였고, ″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보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날 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
″지금 (이재명) 대통령 되신지 이제 막 100일 지났는데 이제 와서 지금 이 시국에 그렇게 안 만나시는 게, 그 정도는 해주셔야죠.″

이 전 총리가 공개한 사진은 비공개 예방 도중 이 전 총리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사진 공개를 동의한 것인지′ 묻는 MBC 질의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