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윤석열 오빠에 무슨 도움?" 추·나 재격돌‥검찰은 "띠지 분실 송구‥고의 아냐"

입력 | 2025-09-22 20:06   수정 | 2025-09-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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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진법사 집에서 발견된 관봉권의 띠지 분실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건 담당 검사와 검사장 등이 오늘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기억이 안 난다거나 자신이 잃어버린 건 아니라고 답했는데요.

이 와중에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 등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회의가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앞선 1차 청문회와 달리 신응석 전 남부지검장과 건진법사 수사팀장이었던 최재현 검사가 직접 참석했습니다.

[신응석/전 서울남부지검장-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잘못한 거죠?> 네, 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앤 건 아니′라거나, ′검찰이 고의로 은폐한 건 아니′라는 답변만 이어졌습니다.

[최재현/당시 건진법사 수사팀장-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없애지 않았습니다… 검찰에서 고의로 증거를 인멸하고 그걸 은폐했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띠지 분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도 인정했는데,

[최재현/당시 건진법사 수사팀장-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압수물이 훼손된 점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될 쯤에 보고하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고… <증거물품이 훼손됐어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네 맞습니다.″

분실 책임은 결국 수사관에게 떠넘겼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최재현/당시 건진법사 수사팀장]
″담당 수사관 같은 경우에는 그 업무해왔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서 큰 생각 없이… <유실된 걸로 판단하고 계신다 이거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수사관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기존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당초 청문회는 오전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충돌로 회의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정치공작 가짜뉴스라고 적힌 팻말을 붙이고 나왔는데, 이걸 떼라는 추미애 위원장과 논쟁이 붙은 겁니다.

[추미애/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왜 검찰 개혁하자는데 회의 방해하십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

추 위원장이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명의 발언권을 박탈하고 퇴장하라고 하자, 야당은 ′입틀막′이라며 위원장을 둘러싸고 반발하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우리 5명 중에서 3명이 발언권이 없어요. 발언권을 박탈하는 건 의회 독재입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2시간째 뭐냐고, 우리 회의 좀 하고 싶어요!″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이 법사위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선거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 위원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