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주현정

'호남에 불' 김정재, 사과는 했지만‥

입력 | 2025-10-13 20:06   수정 | 2025-10-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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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남에선 불 안 나나″ 발언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20여 일만인 오늘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 취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유감′이라고 언급해 또 다른 언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첫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는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경북 포항) 국회의원]
″이렇게 왜곡, 왜곡해서 하는 데 대해서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어디서 왜곡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호남에선 불 안 나나″ 문제의 발언 당사자,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공식 사과를 놓고 충돌한 겁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의 공식 사과 요구에,

[정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까지 진정성 있는, 호남민들을 상대로 한 사과는 듣지 못했습니다. 정중하고도 강력하게 김정재 의원께 요청드립니다.″

김정재 의원은 ″호남민의 마음을 상하게 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여당이 자신의 발언 취지를 과도하게, 또 악의적으로 왜곡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또 다른 언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재난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기 때문에 ′우리 모두 함께 도우자′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다는 걸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고.″

[이연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을 저주하고 국민을 모독한 발언은 역대 가장 끔찍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발언입니다. 어떻게 민의의 전당을 혐오의 무대로 만들 수 있습니까?″

실랑이는 30여 분간 이어졌고, 김정재 의원은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