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단독] 캄보디아에 1천7백억 지원‥또 '김건희-통일교' 유착 의혹?

입력 | 2025-10-13 20:19   수정 | 2025-10-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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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캄보디아에 엄청난 액수를 졸속 지원하려 했던 움직임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정부 당시 무려 1천3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캄보디아 지원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의혹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됐다가 무기한 중단됐던 또 다른 캄보디아 지원 사업에, 윤석열 정부가 1천7백억 원을 지원 결정하면서, 타당성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메콩강 하류의 ′타크마우′시.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는 타크마우시의 하수처리시설 사업에 거액을 지원하기로 합니다.

지원금은 1억 2천4백만 달러, 현재 환율로 1천7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12월에 시작됐다 2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캄보디아 측이 설계 변경을 요구하면서 비용이 너무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4년 반이 지난 2023년 6월 캄보디아가 뜬금없이 윤석열 정부에 차관 신청서를 냈고, 정부는 두 달 만에 지원방침을 결정합니다.

공교롭게 캄보디아의 차관 신청 한 달 전 통일교가 메콩강 프로젝트 사업을 언급합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2023년 5월)]
″메콩 피스파크 프로젝트는 이미 실체적 건립을 위한 대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국가 단위 ODA 연대 프로젝트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

지원 금액도 박근혜 정부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사업 비용이 늘어났으니 타당성 조사를 다시 했어야 했지만, 수출입은행은 이걸 생략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신청부터 최종 계약까지 단 6개월이 걸렸습니다.

[김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교 그리고 건진, 김건희로 이어지는 청탁 관련을 지금 특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절차적 문제가 또 드러나기 시작한. 단순히 이루어진 차관 승인인 것이냐?″

수출입은행은 통일교와 해당 사업은 전혀 무관하고, 타당성 조사보다 훨씬 심도 깊게, 다수의 외부 기관을 통해 적정성을 검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매년 50억 원 이하였던 대외경제협력기금 예산은, 캄보디아 등에 대한 지원이 늘면서 작년에 1천3백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