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사실을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고, ″대통령님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높여 말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늘 SNS에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적었습니다.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닷새 전 변호인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전했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한다″는 옥중 메시지와 꼭 닮아 있습니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때부터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7월 31일, 유튜브 ′고성국 TV′)]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된다면 저는 면회를 가겠습니다.″
이후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당선됐는데, 지난달엔 윤 전 대통령의 면회를 신청했지만 불허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이 추가 조사를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면회를 시도해 성공하게 된 겁니다.
이번 면회에는 파면 결정을 사실상 부정하며 윤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던 김민수 최고위원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9월 1일)]
″헌법재판소의 주장과 판결 역시 가정적 주장에 불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석방하십시오.″
장 대표가 국정 감사 기간임에도 면회에 나선 건 ′윤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됩니다.
민주당은 사실상 극우 선동 이라며 질타했습니다.
전현희 의원은 ″캄보디아 구금 국민 구출에 온 나라가 기도하는 와중에 내란수괴 면회를 다녀온 장동혁 대표,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고,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내란의 주범을 미화하며 헌법 질서를 유린한 정권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며 ″극우세력의 복귀를 꿈꾸는 정치쇼는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