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지영

트럼프-다카이치 첫 정상회담‥'아베식' 환대로 미일 동맹 과시

입력 | 2025-10-28 19:57   수정 | 2025-10-28 21: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오늘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임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를 따라 하듯, 황금 골프공까지 준비하는 극진한 환대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정성을 쏟는 모습이었는데요.

먼저 신지영 특파원의 리포트 전해드린 뒤, 도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 리포트 ▶

취임 일주일 만에 미일 신뢰 구축이란 무거운 숙제를 받아든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아베 전 총리′로부터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합니다.″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황금 골프공, 여기에 아베 전 총리가 썼던 골프 장비를 선물로 준비했고, 영빈관 앞엔 미국 포드 사의 픽업트럭을 진열해 두며 미일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열고 싶습니다.″

또, 중동 합의 등을 언급하며 전에 없는 역사적 위업이라고 추켜세우더니,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습니다.

트럼프 역시 아베 전 총리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총리가 된 다카이치의 지금 모습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미·일)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극진한 환대를 매개로 동맹을 과시한 두 정상은 미 대통령 전용헬기를 함께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를 시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승자라 소개하고, 어깨를 감싸안는 등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언론은 외국 정상이 전용 헬기인 마린 원에 동승하는 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