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해정

트럼프 "GPU 다른 나라 못 줘"‥젠슨 황이 한국에 약속한 26만 장은?

입력 | 2025-11-04 20:05   수정 | 2025-11-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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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주 APEC 회의 기간,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우리나라에 최신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런데 이틀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GPU는 미국만 쓸 것이라 말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신 GPU 공급을 못 받게 되는 걸까요?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최신 GPU는 미국만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최신 GPU 블랙웰 26만 장을 우리나라와 기업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던 지난달 31일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일)]
″갓 출시된 새로운 블랙웰 칩은 다른 모든 칩보다 10년 앞서 있습니다. 우리는 그 칩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습니다.″

모두 엔비디아 GPU의 중국 공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다만, ″미국만 쓰겠다″,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겠다″는 강한 표현을 동원하면서,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GPU 공급도 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깐부동맹′을 맺고 GPU 공급을 약속받은 기업들은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공급 철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MOU를 맺은 단계여서 엔비디아가 일방적으로 깰 수도 있지만,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측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구체화되기 전까진 GPU 공급을 철회했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봇처럼 인공지능이 물리적 움직임을 구현하는 피지컬AI 분야에서 미국도 우리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발언은 중국 견제용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