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백승우
킬러 없었지만 '변별력' 확보‥"국·영·수 모두 작년보다 어려워"
입력 | 2025-11-13 20:23 수정 | 2025-11-13 20: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전국에서 49만 7천여 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다음 달 5일 성적이 통지되는데 이번 수능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19 구급차를 타고 간신히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엄마, 아빠의 따뜻한 포옹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수험생.
시험장은 달라도 49만 명 수험생을 향한 응원의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수능 대박!″
[김승진/수험생 학부모]
″그냥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을 없애고 고교 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반영해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원/수능출제위원장]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였으며‥″
EBS 교재 연계율도 지난해에 이어 50%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릅니다.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하진/수험생]
″너무 어려웠어요. 국어 1교시부터 조금 멘탈(정신)이 깨지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
[조희랑/수험생]
″어려웠어요. 국어!″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은 없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곳곳에 포진해 변별력을 키웠다고 봤습니다.
특히 국어는 독서의 과학 지문이 어려운 문항으로 지목됐습니다.
[한병훈/충남덕산고 교사]
″(국어) 12번 문항은 개념들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나왔다는 평가입니다.
[심주석/인천하늘고 교사]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있어/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절대평가 방식인 영어도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이 많아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걸로 분석됐습니다.
탐구영역도 변수입니다.
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보다는 점수를 받기 더 쉬울 거로 여겨지는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 이상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이과 학생들은 과탐 응시생 수가 줄어들어, 최저(등급) 맞추기가 어렵죠.″
올해 수능 응시생은 49만 7천80명.
출산율이 높았던 2007년생 이른바 황금돼지띠가 고3이 되며 재학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의대 모집 인원까지 증원 이전 규모로 되돌아가면서 최상위권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수능 성적은 다음 달 5일 통지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장영근, 김준형, 강재훈, 김창인 / 영상편집 :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