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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중국군이 나서 일본에 총공세‥2012년 충돌 재현되나

입력 | 2025-11-20 20:23   수정 | 2025-11-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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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시사한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의 대일본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국 군대까지 나서서 경고하기 시작했는데요.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어제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중국 군인]
″전쟁이 나면 오늘밤에 바로 친다. 우리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 포는 조준돼 있고 탄약도 장전돼 있다″

그리고 전투기 편대가 출격하고 군함이 실사격훈련을 하는 모습을 내보냈습니다.

사흘 전엔 인민해방군 계정에 항공모함이 전투를 준비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군이 하루가 멀다 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겁니다.

이는 실제 무력시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일본 규슈를 겨냥하는 위치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새로 취역한 항공모함 푸젠함도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연일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던 중국 외교부는 오늘은 일본의 전쟁 범죄를 들고나왔습니다.

대만을 침략해 민간인을 학살한 전범국가가 ″대만 유사시″ 운운할 자격이 있냐는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유사시 여부는 전혀 일본의 일이 아닙니다. 대만을 빌미로 문제를 일으키면 일본에만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어 오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리창 총리는 일본 측 지도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며, 일본 측은 자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는 발언에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풍부한 선택지가 있다″면서, 추가 보복 조치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단기비자 면제조치를 취소해 중국 내 일본 기업인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자동차, 배터리 같은 일본의 핵심 산업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본에선 2012년 센카쿠 영토 분쟁 당시 중국에서 일었던 거센 반일시위와 불매운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 (지난 2012년 9월)]
″댜오위다오는 중국땅! 일본 물러가라!″

중국 백여 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일어나고 일본 영사관이 습격당하는가 하면, 일본 매장과 학교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기업 피해액만 천4백억 원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제적 피해을 입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