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민희

갑자기 유턴한 차량에 모녀 치여‥7살 딸 숨지고 엄마 중상

입력 | 2025-11-25 20:07   수정 | 2025-11-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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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차량 돌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부산에서 유턴하던 차량이 길 가던 모녀를 들이받아 7살 딸이 숨지고 30대 엄마가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시속 30km 이하로 차량 속도가 제한된 곳이었는데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

흰색 SUV 차량이 직진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방향을 반대로 틀어 인도로 내달리더니, 맞은편 아파트 벽면과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섭니다.

[정연국/목격자]
″소리가 (여러 번) 많이 났습니다. 소리가 쾅하니 주민들이, 많이 주위에서 놀랄 정도로‥″

차량은 이곳에 있던 펜스를 먼저 충격한 뒤 아이와 어머니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사고 지점으로 뛰어가고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잠시 후 구조 차량이 도착해 모녀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초등학교 1학년인 7살 딸은 숨졌고 30대 어머니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50대 남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형/목격자]
″운전자분이 했던 말이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됐다″라고 제가 실제로 육성으로 들었었거든요.″

사고가 난 곳은 아파트와 주택가가 밀집한 좁은 이면도로로 중앙선이 없어 유턴이 가능하지만 시속 30km로 속도 제한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규정 속도를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정달/부산 남부경찰서 교통과장]
″처음에 조금 천천히 도는데 충격 때는 조금 속도가 붙습니다. 차량 블랙박스하고 인근 CCTV가 확보돼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운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 영상편집 :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