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현주

제주 우도 돌진사고 승합차 운전자 긴급체포‥"하선 방식도 문제"

입력 | 2025-11-25 20:10   수정 | 2025-11-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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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보도한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승합차 돌진사고 운전자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당시 상황이 찍힌 CCTV를 보면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았고요.

배에서 사람들과 차가 인도와 차도 구분 없이 내리면서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 우도 천진항에 도착한 배에서 사람들이 일렬로 줄지어 내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흰색 승합차가 먼저 출발하고 앞선 사람이 황급히 옆으로 피합니다.

급히 배에서 내린 승합차는 좌회전을 한 뒤, 사람들이 걸어가는 부둣길 위를 내달렸습니다.

[사고 목격자]
″차가 사람을 박으면서 오고 있더라고요. 손님들은 고함지르고 할 정도로 진짜 아비규환 마냥…″

경찰에 긴급 체포된 60대 승합차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승합차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다른 가능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변형철/제주경찰청 교통사고재조사팀장]
″사고기록 장치 데이터를 추출을 해서요. 사고 당시에 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우도 천진항의 하선 방식 등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진항의 부둣길은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만, 하선한 승객들이 차도로 걸어도 별다른 안내나 제지가 없어 승객과 차량이 뒤엉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았다는 겁니다.

[제주지역 여행사 대표]
″차량 먼저 내리고… 선사 직원들이 안내를 해요. 그래도 워낙 사람 많을 때는 엉킬 수밖에 없긴 해요. 구조가… 사람도 우르르 나오고 차도 우르르 나오고요.″

제주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배에서 하선하는 승객과 차량을 확실히 분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제(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