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인

'침탈' 선관위에 또 몰려가‥'부정선거' 망령

입력 | 2025-12-04 20:21   수정 | 2025-12-04 21:4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내란 발생 1년인 어젯밤 선관위 앞에는 부정선거 음모론 추종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처벌이 늦어지는 가운데 내란수괴가 확산시킨 부정선거의 망령과 혐오 집회가 계속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

[부정선거 규탄 집회 참가자 (어제)]
″부정선거가 내란이다!″

부정선거론을 추종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중국도 끌어들입니다.

[부정선거 규탄 집회 참가자 (어제)]
″중국이 개입한 부정선거입니다.″

1년 전 무장 계엄군이 침탈하려 한 선관위 앞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또 하고 있는 겁니다.

선관위 앞에는 이렇게 시위 천막이 들어섰습니다.

보시면 ′부정선거를 즉각 수사하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올해 4월 ′윤석열 파면′ 이후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11월 26일)]
″부정선거 사형 사형! 부정선거 사형 사형!″

″중국 간첩 조사하라″, ″선관위 해체하라″며 선관위 직원도 공격했습니다.

음모론의 불은 최고 권력자가 당겼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지난해 12월 12일)]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극우 세력들이 열광했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2월 3일)]
″누가 우리 선거시스템을 조작했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저는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의 영향력 공작과 이에 포섭된 친중세력…″

[전한길 (지난 8월 27일)]
″′이재명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 트럼프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런 유튜버를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거대 야당 대표는 이들을 두둔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2일)]
″우리가 황교안입니다. 뭉쳐서 싸웁시다.″

부정선거와 혐중으로 빈약한 정체성을 채워 넣으며 ′윤 어게인′을 외치는 세력들이 뭉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러는 사이 혐오와 음모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렸고, 극우 세력들은 서울 명동과 대림동, 경기 안산과 수원을 찾아다니며 혐오를 확산시켰습니다.

[서울 구로구 대림동 주민 (음성변조)]
″중국이 쫓겨나야 한다고, 가야 된다고 이 슈퍼도 그만해야 될 거 아니냐고.″

내란 1년.

혐오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승 / 영상편집 : 김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