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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름값이 먼저 뛰었다‥화물차 기사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수입 줄었어요"
입력 | 2025-12-04 20:50 수정 | 2025-12-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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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달러가 1천5백 원 가까이 되는 고환율이 계속되면서 물가가 크게 뛰고 있습니다.
특히 기름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자 매일 주유를 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은 당장 소득이 줄고 있는데요.
윤수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주유소.
휘발윳값은 리터당 1천9백 원에 육박하고, 경유는 1천7백 원을 넘었습니다.
서울은 휘발유가 2천 원 넘는 주유소도 많아졌습니다.
국제유가는 작년보다 11퍼센트 넘게 떨어졌지만, 기름값은 고공행진입니다.
환율 때문입니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진형우 씨는 당장 소득이 줄었습니다.
경유 가격이 작년 이맘때보다 리터당 2백 원 가까이 비싼데, 하루에 2-3백 리터씩 채우다 보니, 한 달에 작년보다 기름값으로 1백만 원 넘게 드는 겁니다.
[진형우/화물차 운전사]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이 차이가 나버리니까 많게는 뭐 150, 200만 원도 차이가 나고…″
전세버스 기사 방엄도 씨도 월소득이 30만 원가량 감소했습니다.
경유를 가득 넣을 때마다 작년보다 10만 원씩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방엄도/전세버스 기사]
″기름값은 오르지, 경기는 안 좋고 점점 일은 줄어들지, 차값은 계속 올라가지, 차비는 그대로지.″
환율은 수입식품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고등어는 13%, 키위는 12%, 수입소고기도 6% 넘게 올랐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특히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정부는 국민연금 활용 방안 같은 대안을 언급하고 있지만, 환율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학 개미의 해외 투자로 환율 상승은 어쩔 수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외국인들이 오늘도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천470원 대로 올랐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