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연

'통일교 2인자' 조사‥'한학자 로비 지시' 추궁

입력 | 2025-12-18 20:04   수정 | 2025-12-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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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은 전방위적 압수수색 이후 통일교 핵심 관계자를 줄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한 몸처럼 움직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일교 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 씨가 오늘 오전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정원주/전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
″<오늘 경찰 조사 어떻게 임하실 겁니까?> ……. <정치권 금품 전달 있었습니까?> …….″

정 씨는 한 총재 최측근입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통일교 인사·행정·재정을 총괄해 사실상 통일교 ′2인자′로 불렸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쪼개기 후원금 지급 혐의 등 한 총재가 받는 대부분 혐의의 공범으로도 지목돼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2018년에서 2020년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수천만 원의 현금과 고가 시계 등을 전달한 정황이 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재 지시가 있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에 있는 한 총재 개인금고에서 발견된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의 사용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특별수사팀 출범 9일째인 오늘까지 한 총재와 정 전 실장, 한 총재 금고지기 김 모 씨 등 핵심 인물들을 연이어 조사하며 돈의 흐름을 쫓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 천정궁에 수사관들을 다시 보내 과거 통일교 국제행사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추가 확보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변준언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