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태현

전재수 14시간 조사‥공소시효 감안 속도전

입력 | 2025-12-20 20:10   수정 | 2025-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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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 새벽까지 14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수사팀은 공소시효를 감안해 추가 인력을 확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첫 조사는 오늘 새벽까지 14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젼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귀가하면서도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 없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일교 측이 전 의원의 자서전 500권을 구매한 건 문제 없다는 입장 그대로인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한학자 총재 직접 만나신 적 있으신지?> 죄송합니다.″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해저터널 추진 등 현안 청탁을 대가로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금품이 오간 것으로 의심받는 시점은 2018년 무렵.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라 시효가 끝났거나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해 뇌물죄를 적용하면 공소시효는 늘어나지만, 오간 금품이 3천만 원이 넘어야 합니다.

시계 가격에 따라 수사 기한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시계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입니다.

전 의원 조사는 경찰 특별전담수사팀 출범 8일, 압수수색 나흘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23명 규모로 시작한 수사팀은 회계분석 요원 2명을 보강하고, 30명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도 금품을 건넨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윤영호 전 본부장 진술은 오락가락해 수사의 관건은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 확보입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자금 추적을 토대로 전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