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전인제
[현장36.5] '계단 없는 모두의 1층'을 위하여‥3센티미터 벽을 부수다
입력 | 2025-12-27 20:27 수정 | 2025-12-27 20:3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3cm의 문턱도 높은 벽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당사자들이 직접 문턱 정보를 모으고, 거리에 경사로를 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모두가 편한 길을 만드는 장애인들을 전인제 영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3cm의 벽을 부수기 위해 수빈 씨는 특별한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박수빈/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오늘 점심 어디서 먹지? 휠체어로 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찾는 게 너무 어려운 거예요. 우리가 한번 만들어 보자.″
수빈 씨가 만든 문턱 지도에서는 엄지손가락 한 마디 높이도 계단 한 칸이 됩니다.
[박수빈/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엄지 한 마디 정도가 뭐가 이렇게 높아?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어깨에 힘이 없는 분들은 그조차도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수준으로 정하게 됐어요.″
[이대호/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박수빈/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갈 수 없어. 엘리베이터 왜 만들었을까…″
그리고 여기 휠체어를 타는 딸과 함께 직접 경사로를 놓는 엄마도 있습니다.
[홍윤희/모두의1층 무의 이사장]
″애들이랑 같이 분식집에도 못 가고, 문방구에도 못 가고 생활 자체가 단절된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 현장에서 경사로를 직접 놓아보면서 변화를 만들어 보자.″
윤희 씨는 경사로를 놓기 위해 제도를 설득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홍윤희/모두의1층 무의 이사장]
″요만큼 나와도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해요. 이거는 단속하지 않는 걸로… 성동구청에 부탁을 해서.″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성수동 카페거리에 새로운 경사로를 놓는 날.
[이충현/모두의1층 브라이트건축사사무소 소장]
″이전에 갖고 왔던 경사로가 안 맞아서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속이 시원합니다.″
[유시아]
″<경사로 잘 설치된 것 같아?>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승완/더 카페 성수 매니저]
″유모차 끌고 계신 분들도 편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고 저조차도 물류를 이동하면서 편리하게…″
[홍윤희/모두의1층 무의 이사장]
″유모차라든지, 어르신,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관광객 경사로는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거죠.″
[박수빈/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결국 본인이 가장 문제를 많이 느껴서 장애인 분들이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을 때 이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D : 권혜림 / 디자인 : 엄정현 / CG : 박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