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건휘

6·27 대책 효과 보나‥가계대출 증가폭 줄어

입력 | 2025-08-14 06:51   수정 | 2025-08-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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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부동산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대출 규제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6·27 대출 규제 이후 찾아오는 발길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강미라/공인중개사(서울 노원구)]
″거래를 심리적으로 잘 안 하셔요. 실입주하시는 분들도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아파트 거래량도 줄었습니다.

대출 규제 이후 최근까지 거래량이 4천6백여 건으로 규제 전보다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15억에서 30억 미만 중고가 아파트가 특히 많이 줄었고,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그나마 덜 줄었습니다.

[유정미/공인중개사(서울 강북구)]
″실거주 목적도 있는데 사실은 하루에 10명이라고 치면 9명은 염탐만 하러 오세요.″

대략 9억 원 안팎의 아파트를 살 때 대출을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중저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계 대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가계 대출 증가액은 2조 2천억 원, 지난 6월, 6조 5천억 원의 1/3 수준입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입니다.

정부는 6.27 대출 규제 등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세가격이 뛸 거란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가격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기 위해 매매 신고 이후 철회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6·27 규제 이후 집값 과열 양상이 진정됐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다며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