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우크라 독립 34주년‥"러 압박할 카드 있다"

입력 | 2025-08-25 06:19   수정 | 2025-08-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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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와 3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34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았습니다.

우방국들이 군사 지원 방안을 선물로 내놓은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많은 카드를 쓸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쟁 발발 1278일째.

옛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34주년 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완승하지 못했지만, 패배하지도 않았고 독립을 지켜왔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위대한 국가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 독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교황 레오 14세도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가운데 일부는 구체적인 군사 협력 방안을 내놨습니다.

캐나다는 드론과 장갑차, 탄약 등에 우리 돈 약 1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노르웨이는 패트리엇 시스템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데 약 9천6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스웨덴은 군 장비 공동 생산에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유혈사태를 끝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회담 추진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공격 중단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영토 양보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데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안전보장 논의 그룹은)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양측에서 상당한 양보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공개 언급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