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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타이레놀 자폐 연관?‥유럽 "증거없다" 반박
입력 | 2025-09-24 06:47 수정 | 2025-09-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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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레놀′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신부에게 사용제한을 권고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세계 보건기구와 유럽연합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태아의 자폐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마세요. 또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아이에게 타이레놀을 주지 마세요.″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자폐증 유병률이 400% 이상 폭등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을수록 자폐 위험이 증가한다″는 2019년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 논문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쿠바에 자폐 환자가 드문 이유는 타이레놀 살 돈이 없어서라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백신 불신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이번 발표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타이레놀 복용 제한을 권고하고 라벨도 자폐아 출산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학계는 타이레놀과 자폐 사이에 과학적 인과관계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에서도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반박이 제기됐습니다.
[타릭 자사레비치/세계보건기구 대변인]
″백신이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에바 헤르치로바/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태아나 신생아에게 기형 발생 위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과학으로 증명된 백신의 가치에 의문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영국 보건장관도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의사와 과학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