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양소연

판문점 비우고 CNN 임진각에‥북미 정말 만나나

입력 | 2025-10-21 06:15   수정 | 2025-10-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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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 간 만남을 논의해 왔다′는 미 언론보도에 이어, 유엔군사령부가 이달 말 판문점 견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엔군사령부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판문점 특별 견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민간인의 판문점 접근을 차단한 조치로,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유엔사는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9년 6월 SNS로 회동을 공개 제안한 뒤, 32시간 만에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정부는 아직 북미 간 의미 있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면서도 기대감은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지난 15일, ′손석희의 질문들′)]
″미국과 북한은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강경화/주미대사 (지난 17일, 미국 뉴욕)]
″(APEC 계기 회동에 대한) 어떤 징후는 아직은 없는 상태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도 지난 주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비공개로 북미 정상 간 만남을 내부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마침 미국은 이번 주 주한미국 대사대리를 교체하는데, 후임으로 케빈 김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거론됩니다.

케빈 김은 지난 2019년 판문점 등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터라, 깜짝 회동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북한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북미 대화의 문턱을 높여온 만큼, 실제 회동이 성사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