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한솔

극우도 경주 향한다‥정상들 앞서 '윤 어게인'?

입력 | 2025-10-28 06:31   수정 | 2025-10-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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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경주에는 극우 성향 시위대도 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과격한 혐중 시위를 벌인 단체도 경주에서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파가 가득한 경주의 전통 시장을 향해 한 남성이 소리를 지릅니다.

″빨갱이는 좀 꺼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대선 당시엔 자신이 이재명 후보를 노린 총기 밀반입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극우 성향 유튜버입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걸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한껏 치켜세웁니다.

[김 모 씨/유튜브 ′도련님열사 킬문11′]
″계몽령으로 이 나라를 깨우려고 했습니다. 반국가세력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 번이나 감옥에 처넣었습니다.″

급기야 중국 정부를 향한 비난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도 마구잡이로 토해냅니다.

″CCP(중국 공산당) 아웃. 이재명이란 한미 동맹을 깨고 북중러로 대한민국을 중국이나 북한에다가 갖다 바치려고 하는 악랄한 마귀 XX입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극우′ 시위대는 속속 경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 어게인′ 집회를 길게는 한 달까지 신고한 단체도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조건 추종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폄하함으로써 한국 내 대 미국, 대 중국 정서를 분열시키려는 의도입니다.

″경주 봉황대 광장입니다. 극우 단체 자유 대학도 이 일대에서 2천 명 규모의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경주 시민들은 벌써부터 반감이 가득합니다.

[경주 상인 (음성변조)]
″APEC이랑 뭔 상관인데 저게. 뭐 APEC을 기념해? 윤석열 찬양하는 거지.″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APEC 행사장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극우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오는 29일엔 시내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해 충돌을 차단하고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