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차현진

채상병 수사 공수처서도 막혔다‥"윗선이 외압"

입력 | 2025-10-28 06:49   수정 | 2025-10-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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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직해병 특검이 당시 공수처 지휘부가 수사팀에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총선 전에는 소환조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그럼에도 수사팀이 소환조사를 추진하자 이를 가로막았단 건데요.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바 ′VIP 격노′로 촉발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공수처에 고발된 시점은 지난 2023년 9월.

그런데 공수처는 4개월 만에야 첫 강제수사에 나섰고, 주요 피의자 조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이 끝난 뒤에야 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송창진/전 공수처 부장검사(지난해 7월, 법제사법위원회)]
″<그런데 왜 이렇게 수사 마무리를 못 해요?>한정된 인력과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좀 보시기에 부족함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수사 지연의 배경에 당시 공수처 ′윗선′이 있던 정황을 ′순직해병′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초 수사팀이 수사외압 의혹 관계자에 대한 소환 일정을 보고했지만 김선규 당시 공수처장 대행 등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심지어 김 전 대행은 2월 무렵 내부 회의에서 ′총선 전까지는 관련자를 소환하지 말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이에 수사팀이 다시 총선 전에 관련자들을 부르겠다는 보고서까지 작성해서 올렸지만 김 전 대행 등에게 가로막혔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공수처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선규 전 공수처 수사1부장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특검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팀의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민영/′순직해병′ 특검 특검보]
″공수처의 채상병 관련 수사에 대한 방해 행위가 실제로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특검은 2024년 상반기에 공수처 처장 및…″

한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변호한 경력이 있는 송창진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이재승 공수처 차장을, 이번 주 안으론 오동운 공수처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