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혜현

캄보디아 송환자 무더기 송치‥"알고 가담"

입력 | 2025-10-29 06:50   수정 | 2025-10-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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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캄보디아에서 각종 사기범죄를 저지르다 국내로 송환돼 경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대부분 20~30대 청년인 이들은 지인 소개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고, 범죄인 줄 알면서도 가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에서 송환돼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한 피의자 45명 전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부건′이라 불린 총책이 이끄는 현지 범죄조직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자 리딩방 사기 통화 녹취(음성변조)]
″(코인을) 하나에 500원꼴로 구매하신 거거든요. 원 플러스 원이라서, 상장하고 팔면 당장 한 달 반 후에 팔아도 수익을 꽤 많이 보잖아요″

대부분 2,30대 청년인 이들은 선후배 등 지인의 소개나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제 발로 캄보디아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현지 경찰에 구금돼 우리 대사관이 지원해주겠다고 했는데, 구출해주겠다는 조직 총책의 말에 대사관 도움마저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성학/충남경찰청 수사부장]
″현지에서 여행 중에 도박으로 돈을 탕진해서 이렇게 (조직에) 포섭이 된 경우도 있었고…″

이들은 로맨스 스캠과 투자 리딩방은 물론, 최근 전국의 자영업자를 상대로 성행한 ′노쇼 사기′까지 꾸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백 명이 넘고 피해 금액도 90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피의자 45명 전원이 송치되면서, 경찰은 이제 이들이 속했던 조직의 윗선과 남은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에서도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피의자 15명 가운데 11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