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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현금투자 2천억 달러로 낮췄다‥"연 상한 200억"
입력 | 2025-10-30 06:05 수정 | 2025-10-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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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이어 어제 경주에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65일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석 달 가까이 끌어온 관세협상의 최종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 달 가까이 관세협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가운데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주력한 분쟁지역 평화 협상을 칭찬하며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또는 대량 파괴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그 큰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계십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짧은 시간 동안 이뤄낸 것들이 놀랍다″고 화답하면서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터프한 협상가들″이라 지칭하며 두 나라 사이 협상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아주 거친 협상가들입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녁 만찬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대통령실도 타결 소식을 알리며 전체 투자액 3,50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고,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펀드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금 투자 2,000억 달러는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1년에 200억 달러씩 상한을 둬 우리 외환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불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불로 설정하였다는 점입니다.″
수익 배분은 미국과 일본 간 합의처럼 5대 5로 설정됐습니다.
23차례 장관급 회담을 거듭하며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쟁점이 ′현금 직접 투자 비율′과 ′수익 배분′이었는데, 극적인 합의를 이룬 겁니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은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고, 의약품과 목재 등에 대해선 최혜국 대우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합의에 대해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특히, 이런 내용을 양해각서에도 명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줄곧 국익을 해치지 않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 타결 시점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대륙을 넘나드는 협상 끝에 관세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일단 잠재울 수 있게 됐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