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솔잎

연세대 무더기 'AI 부정행위'‥교수 "자수하라"

입력 | 2025-11-10 06:33   수정 | 2025-11-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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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00명이 수강하는 연세대학교 대형 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의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습니다

담당 교수가 자수를 권유하자, 부정행위를 솔직하게 인정한 학생만, 200명이 넘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5일 연세대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간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습니다.

비대면 시험 중 일부 수강생이 챗GPT 등 AI를 이용해 답안을 작성한 겁니다.

해당 강의는 약 6백 명이 수강하는 비대면 강의였습니다.

시험 역시 학생들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담당 교수는 사전에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시험 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과 손·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찍어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학 측은 ″응시자들의 얼굴과 손을 움직이는 모습 등을 볼 수 있게 카메라를 고정하도록 했다″며 ″곁눈질을 하거나 다른 쪽을 보는 걸 확인할 수 있게 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교수가 일일이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내 파장이 확산되자 지난달 30일에는 학생들의 자체 설문조사도 이뤄졌습니다.

해당 강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부정행위를 했는지 양심껏 투표해보자″는 글이 올라온 뒤, 209명은 ′부정행위를 했다′에, 175명은 ′직접 풀었다′에 투표했습니다.

학교 측은 ″현재까지 40명이 부정행위를 자수했고, 특이점이 있는 10명 정도는 자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부정행위자가 더 많을 수 있는 겁니다.

담당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수를 권유한 상태로, 학교 측은 ″계속 숨기는 학생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