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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국조" 한목소리‥노림수는 동상이몽

입력 | 2025-11-18 06:46   수정 | 2025-11-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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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를 두고 여야 모두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새로 특위를 꾸려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하는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 안에서 진행하자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법무부에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습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번 사태에 이재명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자고 요구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정조사 실시합시다.″

더불어민주당도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주도권을 쥘지 어떤 주제에 집중할 지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완전 다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은 관련 사안을 제일 잘 아는 국회 법사위가 국정조사를 맡아, 대장동 사건의 수사와 기소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에 집중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법사위가 여당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파행되어 온 만큼 통상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특위를 꾸려 진행하자고 주장합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민적 의혹이 가장 큰 사안입니다. 이런 사안을 상임위 차원 법사위 차원의 국조로서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고요.″

앞선 세 차례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단독 진행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지난 16일)]
″국정조사 관련한 부분은 저희가 협의를 계속하는데 협의가 잘 진행이 안 되면 그냥 저희가 국정조사는 단독으로라도 낼 생각이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양측 입장 차가 큰 만큼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