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백승우

고독사 3천9백여 명‥10명 중 8명 남성

입력 | 2025-11-28 07:35   수정 | 2025-11-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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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독사 사망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4천 명에 육박했는데, 10명 중 8명 이상이 남성이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천9백24명으로 전년도보다 7.2% 늘었습니다.

전체 사망자 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겁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81.7%로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와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성별과 연령대를 함께 보면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장년 남성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인주/전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조기 은퇴나 실패를 통해서 중장년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위험해졌는데… 남성들이 더 도움을 요청하지 못합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더 고립되고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고요.″

고독사 사망자 수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난데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대면 관계가 약해지는 등 생활상이 변한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고독사 발생 장소는 주택과 아파트 순으로 많았지만, 원룸과 여관, 고시원 등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초 신고자도 가족이나 지인 비중은 줄었고, 임대인이나 보건복지 종사자 비중이 늘었습니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는 13.4%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고, 연령대로는 20대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사망 전 1년간 기초생활보장수급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가 39%로 경제적 요인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내년에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를 실시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청년, 중장년, 노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가장 취약한 고리인 중장년은 실직과 가정 문제 등이 주요 어려움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업이나 사회관계망 형성을 중심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