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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고통·심정 공감한다는 김재섭 "국힘 의원 70-80% 계엄 사과 입장" [모닝콜]

입력 | 2025-12-11 07:42   수정 | 2025-1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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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손령
■ 대담자 : 김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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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비상계엄 1년을 전후로 국민의힘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당을 대표하는 장동혁 대표는 이를 내부 총질로 폄하하면서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조치라고 옹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그동안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김재섭 의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재섭> 네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손령> 당 대표는 계엄을 옹호하고 원내대표는 좀 사과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민의힘 어떤 입장인지 좀 헷갈리거든요.

김재섭> 사과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 주류이고 그것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내대표께서 12월 3일을 맞아서 사과를 하셨는데 원내대표가 취임할 때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리고 의원들 25명이 모아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결별 그리고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그리고 그걸 막지 못한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 이런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들을 저희가 마음을 모아서 목소리를 모아서 냈거든요. 그런 분들이 또 계시고 개인적으로 내신 분들이 사실 과반이 더 넘습니다. 그리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지만 사과해야 된다라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서요. 당의 입장은 사과를 해야 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결별해야 되고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령> 원내 지도부에서 전수조사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까 주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대략 몇 퍼센트 정도나 사과 입장을 내고 계신 건가요?

김재섭> 발표를 하지는 않았더라도 제가 느끼기에는 한 70% 이상 80% 정도까지는 다 사과를 해야 된다 이렇게 늘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손령> 70에서 80%면 꽤 높은 수치네요.

김재섭> 그렇습니다.

손령> 일각에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역할 분담을 하는 거다. 당 대표는 좀 집토끼를 잡는 거고 원내대표는 산토끼를 좀 잡으려는 역할 분담을 한 거다 이런 분석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맞는 말인가요?

김재섭>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 공학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데 저는 제가 알아본 바 그렇지는 않고요. 각자 각각의 생각으로 메시지를 내신 걸로 보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기존의 이제 행보 역시도 지지층들을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더 많이 하셨고 원내대표는 그래도 두루두루 원내 의견들을 좀 조율해 나가셨던 것 같은데 원내 다수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 요청을 하시니까 원내대표는 그걸 받들어서 본인 스스로가 사과를 하신 거고요. 장동혁 대표는 본인이 걸어왔던 길대로 지지층에 호소하는 그런 메시지를 낸 거라고 저는 봅니다. 어떤 역할 분담이 사전에 있었던 건 아니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손령> 그제 의원총회도 하셨잖아요. 70~80% 정도면 굉장히 높은 수치인 것 같은데 대표가 그와 반대되는 입장을 얘기하고 다닌다면 사퇴를 하라고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재섭> 물론 엄중하게 개별적으로 장동혁 대표가 이렇게 가시면 안 된다고 의사 전달을 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신 것 같고 장동혁 대표가 이런 식으로 하면 당 대표 자격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또 제가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아마 이런 목소리들이 조금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리더십 체제가 지나치게 흔들리거나 아니면 또 장동혁 체제가 이대로 끝난다 한다고 했을 때 또 그다음에 있을 혼란 이런 것들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장동혁 체제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고 장동혁 대표가 기존의 강성 지지층들을 잡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정말 중도층을 향해서 그다음 국민들을 향해서 나아가야 되는 책무가 있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가야 된다라고 많이들 요청하고 계시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손령> 실제로 윤한홍 의원이나 주호영 부의장 같은 경우 TK PK 핵심 의원들이기도 하고 좀 당내 의원들이 어느 정도 좀 신뢰를 하시는 분들인데 굉장히 세게 발언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김재섭>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당에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을 하신다는 게 단적으로 주호영 부의장 그리고 윤한홍 의원님 이렇게 보여주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한홍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윤석열 정부에서 굉장히 이른바 친윤이라고 불렀던 분 중에 한 분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초기 친윤이시고 윤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이라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텐데 그런 분께서 직접 공개 석상에서 심지어 장동혁 대표가 옆에 있는 자리에서 윤어게인 하지 마라 윤석열 단절해라 그리고 설령 배신자 소리 듣는다 하더라도 그게 필요하다라고 아주 명확하게 얘기하신 거거든요. 친윤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분이 더 이상 윤어게인 안 된다고 선언을 하신 거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가 그 자리에서 굉장히 느끼는 바가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호영 의원이라고 하면 현재 이제 국회 부의장이기도 하고 저희 당에서 최다선 의원이시거든요. 그만큼 말의 무게감이 있습니다. 대구의 어떤 맹주이시기도 하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 두 분께서 결국 이 사과를 해야 되냐 말아야 되느냐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해야 되냐 말아야 되느냐에서는 종지부를 찍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손령> 인요한 의원님도 어제 좀 사퇴를 하셨잖아요. 근데 사실 사퇴 시기나 명분을 들어봤을 때는 납득이 잘 되지 않거든요. 혁신위원장도 하셨었고 5.18 때는 시민군에서 통역 역할을 하시기도 했는데 이번 계엄과 관련해서는 사과의 메시지는 없고 그냥 좀 애매하게만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고민이 굉장히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결심이 선 거는 제법 됐다고 들었고요. 어제 이제 발표를 하신 거라고 보는데 메시지가 그런 거 아닙니까? 저는 이제 그 안에서 나름의 고뇌 같은 것들을 좀 읽었는데 진영으로 갈라진 정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무기력함 같은 것들을 본인 스스로가 이야기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그 심정이 어떤지 제가 너무 잘 알겠고요. 그럼에도 또 남아주셨으면 그리고 본인이 답답하다고 느끼셨던 부분들을 의정 활동을 좀 풀어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굉장히 큽니다마는 그래도 그 고뇌라는 게 좀 느껴져서 제 마음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손령> 이번 계엄 1년 관련해서 당의 의견이 분열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고뇌라고 봐야 할까요?

김재섭> 그런 것보다는 그런 것도 당연히 있겠죠. 그리고 인요한 의원이 이제 정치에 입문을 하고 이제 사퇴에 이르기까지 그 길지 않은 1년 반 과정을 보게 되면 정말 다사다난하고 가슴 아픈 일도 많지 않았습니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그에 따른 탄핵 그에 따른 당론의 분열, 그에 따른 지지층들의 분열,? 그에 따른 또 국민의 양극화 이런 과정들이 1년 반 동안 일어났었고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거기에 대한 엄청난 책임감과 고통 같은 것들이 있었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손령>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장동혁 체제가 계속 유지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재섭>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체제가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판 저 역시도 당 대표의 자격이 없다고 좀 강하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장동혁 대표가 당을 잘 추스르고 지금까지 나갔던 방향이 아니라 정말로 이 국민께 가 닿는 그리고 윤 대통령과 결별하는 그것이 심지어 배신자 소리를 듣고 본인의 정치적 노선과 달랐다 할지라도 그렇게 하셔서 지도 체제를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 당을 위한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거지 예를 들면 장동혁 대표가 마음에 안 든다. 지도부를 바꾸자 하면 또 그거대로 당에 큰 혼란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장동혁 대표가 유지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데에서는 명확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령> 장동혁 대표가 좀 생각을 바꾸고 당을 잘 추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재섭> 저는 뭐 있다고는 봅니다. 이번에 이제 12월 3일을 기점으로 많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아주 메시지들을 많이 냈고 아마 장동혁 대표도 이 정도로 당내에서 이 장동혁 대표가 나아가는 방향과 다른 메시지를 나아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12월 3일 기점으로 굉장히 많이 달라지는 모습들이 좀 앞으로도 보여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고 그렇지 않다고 그러면 저 역시도 앞에 나서서 당연히 비판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또다시 당 대표 자격 없다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손령> 장동혁 대표가 똘똘 뭉쳐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그렇게 하자마자 몇 시간 뒤에 갑자기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서 중간발표를 했어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그게 제 생각은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만나고 왔을 때도 그렇고 이 당원 게시판 논란도 그렇고 선거 과정에서 스스로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부분을 지킨다는 어떤 강박관념 같은 것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나 제가 윤 전 대통령 만났을 때도 굉장히 많이 비판을 했었는데 내부적으로 그것 때문에 좀 불편한 것도 있었습니다마는 저는 윤한홍 위원장께서 잘 지적해 주신 대로 배신자 소리를 듣는다 하더라도 이대로 가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시는 게 저는 좋다고 보고 그렇게 하실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손령>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을 했단 말이에요. 이거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엇갈리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장예찬 전 최고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리 과거 이 지지층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분들이 좋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그 일환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쎄요 똘똘 뭉치기 이제 뭉치자는 말씀을 하시는 것과는 좀 반대되게 말씀하신 대로 당원 게시판 논란 이런 거 떨고 가야 된다는 얘기도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왜 하필 지금이냐 그리고 하필이면 왜 또 지금 시점에 장예찬 최고로 임명하느냐라는 데는 말씀하신 대로 이견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손령>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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