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진석

한국 설상 첫 금메달 쾌거‥17세의 '반전 드라마'

입력 | 2026-02-13 12:05   수정 | 2026-02-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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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노보드의 최가온 선수가 우리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부상을 안고 따낸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이어서 그 의미가 컸습니다.

조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선 17살 최가온.

1차 시기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두 번째 점프 도중 코스 턱에 걸려 넘어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경기 포기까지 고려하다 2차 시기에 나섰는데 이번에도 착지 실패로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차 시기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900도와 720도 회전 등 모든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구사해 90.25점,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미국의 클로이 킴이 3차 시기에 착지에 실패하면서, 최가온은 자신의 우상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밝게 웃었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평창 대회에서 클로이 킴이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국가대표]
″(1차 시기에서) 넘어졌을 때 ′아, 나 이제 못하겠구나′ 하고 위에 올라가서 엉엉 울다가 이 악물고 머릿속에서 해야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아직도 진짜 꿈에 있는 것 같고 좀 실감이 잘 안 나요.″

[클로이 킴/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보다 우승 자격이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이니까요.″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에선 18살 임종언이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임종언은 내내 최하위에 머물다 마지막 바퀴에서 두 명을 추월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MBC뉴스 조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