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재용

"큰 승리" 자화자찬‥'민심 수습'에 급급

입력 | 2026-04-02 12:06   수정 | 2026-04-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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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 연결해서 오늘 연설 어떻게 봐야 할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압도적 승리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오늘 연설의 핵심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내용은 연설전 예고해 드린 것과 비슷했습니다.

전과를 설명하면서 한마디로 과거 전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승리라고 했습니다.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군 인프라를 사실상 붕괴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과도 비교하면서 승리 속도가 신속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경제 얘기도 했죠.

특히 석유 문제인데, 미국은 중동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는 크게 상관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종합하면 큰 승리를 거뒀고,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곧 철군해도 된다, 이런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내용을 프라임시간대에 연설한 건 민심 수습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를 이미 회복했다고 했지만, 현재 물가와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지지율은 지난 집권 1기 때의 4~50%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고, 심지어 바이든 정부 최저치보다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얼마 전 나왔습니다.

당장 수습하지 않으면 11월 중간선거를 크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 앵커 ▶

그런데 2~3주 내를 언급하면서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거라고도 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협상을 위한 고강도 압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접점을 찾기 매우 어렵지만 일단 압박을 가하면서, 그 사이에 철군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을 찾기 위한 언급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종전, 철군만을 언급하면 반격의 빌미나 협상을 위한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함께 감안한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석기시대라는 표현을 쓰면서 발전소 등을 타격할 거라고 언급한 건 사실상 파국이냐 협상이냐를 선택하라는 뜻입니다.

◀ 앵커 ▶

예상보다 다소 수위는 낮긴 했지만 동맹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나토 탈퇴′ 같은 극단적 선언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불만성 압박은 또 했습니다.

한마디로 군사작전에 도움을 안 줬다는 거죠.

그리고 앞으로 원유를 구하려면 직접 호르무즈에 와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언급을 또 했습니다.

그동안 반복하던 말이라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특히 호르무즈의 제어권이 미국의 경제와는 별로 관련 없다는 취지로 얘기한 부분은 살펴볼 대목이 있습니다.

원유 같은 자원 시장은 전 세계의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 전혀 영향이 없다는 것은 사실과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를 통한 운송에 제약을 받으면 전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고 이건 어떤 식으로든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요 운송로가 막히면 전 세계 유가는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