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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바냐 삼촌'에 맞서는 한국판 '반야 아재'
입력 | 2026-05-28 15:12 수정 | 2026-05-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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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이 각각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기리에 공연 중인 이서진·고아성의 <바냐 삼촌>에 이어,
이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반야 아재>도 막을 올리는 건데요.
이번 주 문화계 소식,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쩌면 좋을까.>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살아야죠.″
조카의 담담한 위로에 50대 삼촌은 온몸을 떨며 북받친 울음을 토해냅니다.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 ′바냐 아저씨′.
이서진·고아성의 <바냐 삼촌>이 묵직한 고전을 리듬감 있게 살려냈다면, 조성하·심은경의 <반야 아재>는 원작의 19세기 러시아 시골 영지를 1930년대 일제강점기 한국으로 끌고 왔습니다.
심은경은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지만, 현실을 묵묵히 견디는 조카를, 조성하는 성실하고 우직하지만, 인생의 굴곡을 품은 삼촌 역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습니다.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신구·박근형 배우가 흥행 신화를 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습니다.
이번엔 셰익스피어의 고전 <베니스의 상인>.
86세 박근형 배우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을, 90세 신구 배우는 재판관인 공작 역을, 대체 배우 없이 원캐스팅으로 한 달간 연기합니다.
[신구/배우]
″연극 연습하고 공연하는 게 제일 좋은 지금 제가 할 일이고 해서 선뜻 선택을 했습니다.″
[박근형/배우]
″젊었을 때는 생각대로 순진하게 아주 천진난만하게 표현했을지 모르는데 진정한 예술가로서 샤일록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세계적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가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로 다음 달 서울에 문을 엽니다.
루브르박물관 리노베이션을 맡았던 프랑스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미술관은 지상 4층 규모로 5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 2개를 갖췄습니다.
다음 달 4일 개관전 전시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로,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등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43명의 작품 91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