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추운 뒤, 날이 풀리는 나흘은 미세먼지로 뿌옇다는 ′삼한사미′란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최근엔 상황이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푸른 하늘 아래 한강과 도심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달랐습니다.
전통적인 ′삼한사온′에 빗대어 추위가 주춤하고 날이 푸근할 때는 미세먼지도 동반된다는, 이른바 ′삼한사미′가 이어졌습니다.
대기질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15년 2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해엔 16㎍/㎥, 관측 이래 최저치가 예상됩니다.
우선 국내에서 직접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최근 7년 사이 31%나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19년부터 12월에서 3월까지 넉 달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래된 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하고, 석탄 발전 가동을 줄이는 등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록진/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4등급 5등급 이런 디젤차를 갖다가 운행을 못 하게 하고 또 화력발전소를 중단하게 하고… 그런 것들이 또 가시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과 굴뚝에서 바로 뿜어져 나오는 검은 그을음, ′블랙카본′도 크게 줄었습니다.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공학박사)]
″직접 배출되는 물질은 상당히 이제 기여도가 낮아지고 공기 중에서 반응을 통해서 생성되는 2차 생성되는 물질들이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유입되던 미세먼지 양도 감소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2013년부터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펼치면서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도 10년 새 60% 이상 급감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성환/기후부 장관 (지난달 17일, 대통령 업무보고)]
″<미세먼지 때문에 난리였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게 많이 줄었어요. 그죠?> 거의 한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영향을 미쳤는데요. 중국이 빠르게 석탄을 재생으로 바꾸고 있어서 일단 원초적으로 넘어오는 게 줄어들었고요.″
다만 배출량이 줄었어도 바람과 비 같은 기상 조건이나 대기 정체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