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연

김병기, '아내 업추비 사건' 수사 무마 청탁 의혹‥"경찰 서장 잘 안다"

입력 | 2026-01-03 20:09   수정 | 2026-01-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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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잇따르는 의혹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과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부인이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년 전 경찰 출신 3선 의원에게 경찰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건데요.

김 의원이 청탁했다는 대상이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당시 해당 의원이 김 의원 앞에서 관할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고 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두 달 전, 김병기 의원의 전 보좌진이 경찰에 출석해 진술한 내용입니다.

지난 2024년 6월, 경찰이 김 의원의 아내 이 모 씨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건을 내사 중이었는데 당시 김 의원이 경찰 출신인 ′친윤′ 의원에게 부탁해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김 의원 전 보좌진은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모 의원을 찾아가 서울 동작경찰서장에게 전화를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본인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국민의힘 의원이 동작서장을 잘 안다고 했다, 인연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의원에 따르면, 국힘 의원이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해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고 했다″며 ″김 의원이 흡족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전 보좌진은 경찰 내사 당시 경찰 수사 정보가 김 의원 측으로 유출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24년 5월쯤 김병기 의원이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 동작서 수사 문건을 직접 건네받았다″고 주장한 겁니다.

서류 내용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법인카드와 관련해 진술한 내용이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아내가 2022년, 조진희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받아 밥값 등으로 수백만 원을 쓴 의혹이 불거지자, 보좌진을 통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 의원 전 보좌진 (음성변조, 2022년 8월 31일 통화)]
″CCTV 이런 거 뭐 이렇게 얘기 나오고 그러면 절대 보여주지 마셔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024년 6월 김 의원의 아내를 업무상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내사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두 달 만에 종결하고 입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당시 서울동작경찰서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받은 기억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사 당시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을 직접 찾아가서 날짜를 확인하는 등 소홀함 없이 수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기 의원 측과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 수사 무마가 있었냐는 MBC의 질의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