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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그린란드도 협의 안 통하면 베네수엘라처럼 군사력 활용"
입력 | 2026-01-08 20:15 수정 | 2026-01-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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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향해서도 연일 강경한 병합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덴마크와 협의를 하겠다면서도,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 사례까지 들고 나섰는데요.
유럽은 핵심 동맹국인 미국의 난데없는 협박에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그린란드 ′매입′이며, 백악관의 ′군사력 활용′ 언급은 ″그저 협상용 압박 카드″라며 진화에 나섰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그런데 갑자기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다음 주 덴마크와 만나 논의할 거라면서, ′군사적 수단′도 선택지라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7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식별하면, 모든 대통령은 ′군사적 수단′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를 보유하게 됩니다.″
군사적 수단을 거론하면서 그린란드만의 얘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외교로 안 되면 힘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여기에 베네수엘라 사례를 덧붙였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7일)]
″우리는 항상 (군사적 수단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베네수엘라도 마찬가지였고요.″
덴마크는 격분했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침략군에 대해서는 명령이 없어도 즉각 발포한다는 교전 수칙이 유효하다며,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란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은 선뜻 미국을 비판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급선무인 상황에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기 어렵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6일)]
″미국의 지원과 참여는 많은 나라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유럽은 러시아가 5년 안에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안보 위협 속에 미국의 존재가 더 절실해졌는데 미국까지 상대할 순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진퇴양난에 처한 유럽이 ′제국주의자 트럼프′를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동맹국마저 침탈하겠다는 미국의 일방적 태도에, 러시아보다 미국을 먼저 상대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권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