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연

[단독] '공천 헌금' 김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수사 중 '유유자적'

입력 | 2026-01-08 20:31   수정 | 2026-01-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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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머무르고 있죠.

그런데 개인 사정으로 출국했다던 김 의원이, 앞서 보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타났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승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준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금품 수수′ 관련 고발장 접수 이틀 만인 작년 12월 31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계획한 개인 일정″이라면서도 무슨 일정인지, 목적지가 어디인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도 ′개인 사정으로 출국했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김 시의원이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체류 중인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김 시의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MBC가 확보한 사진을 보면, 김 시의원은 흰색 모자와 검정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엄지손가락을 올린 채 한 대기업 간부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목에 건 출입증에는 영문 이름과 함께 ′서울시′ 소속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MBC는 김 시의원이 서울시 산하 기관을 통해 CES 출입증을 발급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현재 CES에서 ′서울관′을 운영 중인 서울경제진흥원은 ″참여 기관이 건넨 명단으로 등록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빼고 18개 기관인데, 그 중 한 참여 기관에서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혹시 어느 기관인 거죠?> 서울관광재단이요.″

서울관광재단은 김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 기관입니다.

재단 측은 ″김 시의원 요청으로 연결만 시켜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라스베이거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유명 한식당에서 함께 간 측근, 가족과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김 시의원이 촬영된 사진을 입수해 해당 식당 내부 인테리어를 비교해 보니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자신의 행위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도 측근, 가족 등과 함께 사실상 외유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시의원은 MBC 취재진에 ″의정 활동의 일환으로 6일부터 CES에 참석했다″면서 ″5일까지는 한국에서 어린 조카들과 오래전 계획한 겨울방학 여행을 함께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녀를 만나러 출국했다는 기존 해명에 대해선 ″미국 거주 중인 아들 내외는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