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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 국민배우 안성기, 영원히 잠들다
입력 | 2026-01-09 20:30 수정 | 2026-01-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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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고 안성기 배우의 영결식이 엄수됐고, 고인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고인을 꼭 빼닮은 아들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편지를 꺼내 낭독했는데요.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이란 걸 잊지 말아 달라.
마치 고인이 모두에게 남긴 유언 같았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아침.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서른다섯 배우 안성기의 말간 얼굴이, 후배 정우성의 손에 들려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평생을 영화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추서된 훈장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은, 마지막으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았습니다.
40여 년 전, 고인이 혼인을 올리고, 자녀의 혼인까지 치렀던 곳.
[배창호/영화감독]
″85년 화창한 봄날, (결혼식 당일) 성당 뜰엔 장미꽃이 활짝 피었었죠.″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땐, 고인이 신자 대표로 맞이했던 장소입니다.
산 자들이 망자를 떠나보내는 영결식 자리.
동료 영화인들은 저마다 기억 속 고인을 떠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정우성/배우]
″누군가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시며 모든 사람을 진실된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시던…″
[임권택/영화감독]
″무던히 좋은 사람. 연기자로서 정말 충실했던 사람.″
고인을 쏙 빼닮은 아들은, 아버지 방에서 찾은 옛 편지를 꺼냈습니다.
[안다빈/고 안성기 배우 장남]
″저희 모두에게 남기고 가신 메시지 (같아서…)″
1993년, 아빠 안성기가 다섯 살 아들에게 남긴 당부는, 배우 안성기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건넨 메시지와 닮았습니다.
[안다빈/고 안성기 배우 장남]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라면 착한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아라.″
고단한 시절,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 국민 배우.
누군가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었던 ′무던히 좋은 사람′ 안성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그의 부드러운 미소는 마치 선물처럼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김정은 / 영상제공: 가톨릭평화방송(cp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