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구형 연기되자 "대통령 기일 확보했다"‥尹은 등 두들기며 격려

입력 | 2026-01-12 19:52   수정 | 2026-01-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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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위 ′침대 축구′식 변론으로 특검의 구형을 연기시킨 김용현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해야 할 일을 완수″했다며 시간끌기 의도가 있었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피고인은 시간 끌기에 성공한 이들의 등을 두들기며, 격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유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권우현/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대통령과 장관님과 그리고 이 사건 모든 분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빨리 하면 혀가 짧아서 말이 꼬입니다.″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들의 느릿느릿하고도 반복되는 발언으로 늘어지기 시작한 내란 사건 결심 공판.

[지귀연/재판장]
″지금 김용현 피고인 쪽에서 전반적인 얘기를, 겹치는 부분을 지금 쫙 하고 계시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들을 독려했고,

[위현석/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다른 피고인들 변론하는 시간 때문에 주요 피고인들이 변론을 못 한다는 것은, 저희는 그걸 충분히 참을 수 있습니다.″

8시간 넘는 ′필리버스터′ 변론 탓에 재판 일정은 하루가 더 잡혔습니다.

[지귀연/재판장]
″다음 기일에 무조건 종결해야 됩니다. 그 이유는 없습니다. 그날은 그냥 언제가 되든 늦게까지…″

구형이 연기된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필리버스터′라는 비판이 정당한 방어권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표정 관리를 했지만, 김 전 장관 측은 일정을 추가로 잡으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걸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하상/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지난 10일)]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권을 침해하거나 변론 시간을 빼앗거나 이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단이 매우 감사한 상황이었죠. 왜냐하면 ′풀 데이′(하루 온종일)를 얻었으니까요.″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인도 아닌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들기기도 했습니다.

[권우현/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지난 11일)]
″대통령님께서 저한테 오셔서 ′변론 정말 잘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셨고…″

법원 내부에서는 ″피고인이 여러 명인 중요 사건에서 변론 종결 당일에 시간이 꽤 소요될 수밖에 없는 증거조사를 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당연히 시간을 미리 정해 재판을 진행했어야 한다″며 지귀연 재판장의 소송 지휘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