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단독] "계엄버스 올 때까지 '임시 계엄사'‥해제되자 2사단 투입 논의"

입력 | 2026-01-19 19:46   수정 | 2026-01-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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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당시 계엄사령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데요.

당시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계엄버스가 도착하기 전 더 빨리 움직이기 위해, 임시 계엄사까지 만들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뒤에도 추가 출동 가능 부대를 확인해 소요시간까지 확인했던 상황이, MBC가 입수한 계엄사 장교의 파면 의결서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손하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계엄선포 10분 만에 용산기지 합참 지하 4층에 계엄상황실이 마련됐습니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국가시스템 장악 등 계엄 사무를 볼 장교들부터 소집했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이 사령관이 된 만큼, 계엄사도 육군 장교들로 구성하는 게 원칙.

그러나 충남 계룡대에서 합참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합참 인원들로 계엄상황실을 만듭니다.

즉각 집행을 위해 ′임시 계엄사′를 꾸리고 육군본부에서 이른바 ′계엄버스′ 타고 출발한 장교들이 도착하면 인수인계하기로 한 겁니다.

계엄사가 분주히 돌아가던 새벽 1시,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통과됐지만 박안수 대장 등 지휘부는 ′내란행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안수 사령관은 기조실장 이재식 준장에게 ″추가적으로 가용한 부대가 어느 부대인가, 2사단도 있지 않나, 출동소요시간이 어느 정도인가″ 확인했습니다.

2시간 걸린다는 답이 오자, 새벽 2시 반 경기도 양평 제2신속대응사단에 출동준비 명령이 하달됐습니다.

추가 투입 직전, 상급부대인 7군단장이 중단을 지시하면서 병력 이동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국방부 징계위는 박안수 대장뿐 아니라, 이재식 준장이 계엄상황실 구성·운영을 주도하거나 적극 지원했다고 봤습니다.

특히 2사단 출동 병력을 확인했던 건 비상계엄 상황을 계속 유지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며 파면 조치했습니다.

이 준장은 ″계엄사 운영여건을 마련하려던 게 아니라 기초적인 조치만 했을 뿐이고, 특전사의 테이저건 사용 건의도 반대했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헌법존중TF는 이 준장 등 관련자들의 징계와 함께 국방특수본에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