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한덕수 엘리트 행정가의 몰락‥그는 어떻게 철장 안에 갇혔나

입력 | 2026-01-21 19:57   수정 | 2026-01-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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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덕수 피고인은, 그로부터 15년 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됐죠.

그러나 내란 국면과 이후의 기괴한 행보를 통해 한 피고인은, 학벌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소위 엘리트들의 민낯이 얼마나 실망스럽고 추악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파국에 이르렀는지를, 이문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실패 뒤, 스스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자신을 막아선 시민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한덕수/당시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5월)]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유일한 국무총리였던 한 전 총리는,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전주 출신입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그는 퇴임 15년 만에 정권을 바꿔 다시 국무총리직을 맡았습니다.

[한덕수/당시 국무총리 (지난 2022년 5월)]
″공직자가 창의와 혁신으로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든 국무총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지만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던 한 전 총리의 취임 일성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기는커녕 실행에 가담했고, 실패 뒤 반성도 없었습니다.

국민이 허락한 적 없는 권한을 여당과 나눠 쓰겠다고 나서더니,

[한덕수/당시 국무총리 (재작년 12월)]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엔 직접 대통령이 되어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덕수/당시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5월)]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후보교체를 시도하며 얄팍한 수를 부린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인정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한덕수/당시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5월)]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서울대를 나와 50여 년 공직 생활에 국무총리를 두 번이나 지낸 엘리트 행정가, 국민보단 자신의 살길만 쫓다 철창 안에 갇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