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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특조위, 출범 첫 수사 의뢰‥"당시 소방 지휘부 초동 조치 부실"
입력 | 2026-01-27 20:37 수정 | 2026-01-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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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 등 참사 당시 현장 소방 지휘부 2명에 대한 재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이 앞서 재판에 넘기지 않은 이들인데요.
출범 17개월 만의 첫 수사 의뢰에 유족들은 환영과 함께 우려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구조 책임자였던 최성범 당시 용산소방서장, 지난 2023년,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전 서장이 소극적으로 대응해 피해가 커졌다″며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상의 결과를 낳지는 못했지만 사고 후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에 착수했다″며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처벌을 면했던 최 전 서장에 대해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전격 재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 전 서장과 이봉학 당시 현장지휘팀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로 다시 수사해달라고 한 겁니다.
[송기춘/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재난 상황에서 반드시 행동해야 될 의무가 적절히 이행되었는지를 판단하는 형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특조위는 특히 참사 당일 소방이 총지휘권을 가지는 ′긴급구조통제단′을 최 전 서장이 언제 꾸렸는지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대목입니다.
특조위는 최 전 서장의 당시 무전 녹취 등을 토대로 ″참사 당일 밤 11시 25분이 되어서야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최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지 거의 한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특조위는 이같은 늑장 판단이 재난 대응의 전체 속도를 늦춘 원인이 됐다고 봤습니다.
지휘가 늦어지는 과정에서 환자 분류 같은 핵심 조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망자에게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는 일이 벌어졌을 정도였다는 겁니다.
특조위 출범 17개월 만에 첫 수사 의뢰에 유족들은 환영과 걱정이 교차했습니다.
[유형우/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운영위원장]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그런 과정들 때문에 좀 답답한 게 많았었는데 첫 수사 의뢰가 들어간다는 데 대해서 오늘 참 그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특조위는 오늘 오후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팀이 있는 서울서부지검에 수사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