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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빙판 위 '물고기' 먹방 나선 수달 가족들
입력 | 2026-01-27 20:41 수정 | 2026-01-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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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여러 가족을 이뤄 생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야행성인 수달이 낮에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도 이례적입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음 구멍에서 수달 한 마리가 물고기를 입에 물고 나오지만 이내 뒤에 있던 수달이 가져가고, 먹이를 빼앗긴 수달은 다시 찬물로 뛰어듭니다.
물고기를 차지한 수달은 앞발로 물고기를 붙잡고 입으로 뜯어먹는데, 다른 수달들도 어느새 자기 물고기를 사냥해 왔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충북 충주시 달천.
중간중간 녹아내린 얼음 구멍은 ′천연기념물′ 수달의 사냥터가 됐습니다.
달천의 수달은 두세 마리씩 무리 지어 움직이는데, 물고기를 두고 잠깐 다투더라도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가족 관계로 추정됩니다.
[선한빛/충북 충주시 목행동]
″수달이 세 마리가 있었는데 작은 수달하고 큰 수달이 있길래 가족이 같이 무리 지어서 물고기를 찾는 것 같아서 굉장히 귀여워 보였어요.″
수달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인 데다 주변 경계심이 많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이 얼어붙어 얼음 구멍 위주로 물고기를 사냥하다 보니 빙판 위에 활동이 포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주/사진작가]
″관측하기도 쉽고 얘네들이 그 얼음 위에 눈을 엄청 좋아해요. 그러니까 어린아이들이 막 뛰어노는 것처럼 눈이 오면 눈밭을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수달 가족이 나타난 충주는 조선시대부터 수달 가죽이 특산품일 정도로 수달이 많았던 곳이었지만 산업화와 환경파괴로 수달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행히 6년 전부터 달천지역에 수달이 목격되기 시작했고, 여러 수달 가족이 동시에 포착된 건 이번 처음입니다.
[김용주/생태 전문 유튜버]
″맨 처음에는 한 쌍이 있었는데, 한 6년 정도 지내다 보니까 한 15마리에서 20마리까지 이제 번식을 해서 개체 수가 늘어났어요.″
이곳 달천을 비롯한 남한강 일대에서 수달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충주시는 수달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서식 현황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충북) / 영상편집: 권시우 / 화면제공: 이광주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