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합당 대외비' 문건에 민주당 발칵‥반대파 "답정너 합당 밀실 합의" 비판

입력 | 2026-02-06 20:12   수정 | 2026-02-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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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하고, 조국혁신당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다는 민주당 대외비 문건 유출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논의된 적 없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라면서도, 유출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밀약설을 다시 거론하며 합당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 주 합당 문제를 두고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방식과 일정을 담은 대외비 문건이 보도되자 민주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에는, 다음 달 3일까지는 합당 신고를 마친다는 일정과 지명직 최고위원에 혁신당 인사를 임명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탈당과 징계 이력으로 인한 공천·경선 불이익이 없도록 검토하자는 내용도 있는데,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으로 간 인사들의 출마도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당 반대파들은 ′밀약′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황명선/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 놓은 ′답정너′ 합당. 밀실에서나 가능한 합의 내용 아닙니까?″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국혁신당에 특정 광역단체장 공천 안배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합당 밀약이죠.″

찬성파는 ″이견 분출은 당을 흔드는 일″이라며 두둔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집안싸움은 담장 밖으로 내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히려 당을 멈춰 세우고 흔드는 일입니다.″

정 대표는 논의된 적 없는 자료라면서 유출 경위 조사를 지시했는데,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깜짝 놀랐습니다. 정식 회의에 보고되지도 않고, 또 논의되지도 않고 실행되지도 않았던 실무자의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 일종의 사고가‥″

조승래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시로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제가 합당 절차나 과거 사례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가 좀 필요하겠다고 제가 실무자하고 상의를 했고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게 된 겁니다.″

이런 해명에도 ′합당 반대파′들은 정 대표가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신도 몰랐다는 대표의 말, 그리고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것. 실무자만 희생양 삼으려는 것 아닙니까? 그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에게 있습니다.″

정 대표는 중진 의원에 이어 3선 의원들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라며 합당 의지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합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은 오는 8일 마라톤 최고위원회의를 오는 10일에는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밀약설로 불똥이 튄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허원철 / 영상편집: 류다예